“쥐의 해 증시 ‘M·I·C·E’(마이스)를 주목하라”

입력 2020-01-05 13:37 수정 2020-01-05 17:13

2020년 경자년(庚子年) 글로벌 주식 투자의 4대 테마로 쥐를 뜻하는 ‘마이스(M·I·C·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전망을 제시하며 “경자년에는 쥐(마이스)들의 변화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여기서 마이스는 거시경제(Macro)와 이자(Interest), 중국(China), 선거(Election)의 영어 앞 글자를 딴 용어다.

삼성증권은 각각의 키워드가 올해 글로벌 증시를 관통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의 경우 지난해 증시를 지배했던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는 조짐을 가리킨다. 이자는 하락 일변도에서 안정적 박스권으로 변하고 있는 장기금리 추세를 뜻한다. 중국의 경우 최근 본격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범중국 자본시장과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시작을, 선거는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등 달라지는 세계 각국의 정치 환경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글로벌 주식 추천 종목으로는 ‘체인지(C·H·A·A·N·G·E)’를 제시했다. 중국 중신증권(Citic)과 항서제약(Hengrui), 미국 아마존(Amazon), AMD, 나이키(Nike), 구글(Google), 테슬라(tEsla)의 영어 표기를 한 글자씩 딴 키워드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이 59.9%에 달한다. 같은 기간 7.7% 상승한 코스피는 물론 22% 오른 미국 다우존스 지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체적 성장보다는 시장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알파(α) 수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과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 주식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25% 가량 증가한 403억8800만 달러(약 4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며 “해외기업 분석 역량을 더욱 배가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