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집단 폭행으로 20대 숨지게 한 무술 유단자 3명 구속

입력 2020-01-05 10:48

서울 광진경찰서는 집단폭행으로 20대 남성을 숨지게 한 남성 3명을 3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 유흥가에 있는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를 받는다.

클럽 인근 거리에서 A씨를 폭행한 이들은 쓰러진 A씨를 인근 건물로 끌고 가 재차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 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폭행으로 인한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이날 클럽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는 가해자 일행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위산업체 복무 소집해제를 3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경찰이 CCTV를 추적해 붙잡힌 가해 남성 3명은 모두 20대로, 대학에서 태권도 등 체육을 전공한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피의 사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들은 구속된 남성들은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