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KeSPA컵 결승 진출…준결승서 DRX 완파

입력 2020-01-04 17:32 수정 2020-01-04 17:33

아프리카 프릭스가 ‘2019 LoL KeSPA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아프리카는 4일 울산 남구 KBS 홀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준결승전에서 드래곤X(DRX)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제 아프리카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미드와 바텀을 새로 꾸린 아프리카다. 이들의 단합력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면서 점점 향상되고 있다. 대회 첫 경기였던 16강 락헤드 플레이어즈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후 브리온 블레이드,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한 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손발이 맞아 떨어진 이날 DRX전에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겨울 아프리카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김기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김기인은 1세트 레넥톤으로 폭 넓은 로밍을 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세트에는 케넨으로 매 대규모 교전마다 DRX의 진형을 붕괴시켰다.

DRX는 ‘도란’ 최현준과 ‘표식’ 홍창현이 경험 부족이란 단점을 노출했다. 최현준은 김기인의 노련한 움직임과 강력한 라인전 수행 능력에 쩔쩔맸다. 홍창현도 아프리카의 베테랑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과의 두뇌 싸움에서 판정패했다. 결국 시리즈 내내 이렇다 할 유효 갱킹을 만들지 못한 채 그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아프리카는 이날 1세트에 킬 스코어 21-3의 대승을 거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인’ 김기인(레넥톤)이 종횡무진 활약했다. 바텀 전투에서 상대 바텀 듀오를 처치한 아프리카는 이후 대형 오브젝트를 놓고 펼쳐진 싸움에서도 연속 득점했다. 천천히 성장 격차를 벌린 아프리카는 킬 스코어 21-3의 대승을 거뒀다.

아프리카의 기세는 2세트까지 이어졌다. 김기인(케넨)이 바텀과 미드에서 궁극기 ‘날카로운 소용돌이’로 DRX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아프리카는 20분에 갓 등장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연속 에이스를 띄워 경기를 끝냈다.

3세트는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DRX가 드래곤 스택 3개를 독점해 한때 앞서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내셔 남작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김기인(카밀)의 쿼드라 킬과 함께 DRX 넥서스로 돌진했다.

울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