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 예상 성적표 ‘175이닝, 11승’ … 괴물, 여기서 머물 것 아니지?

입력 2020-01-04 13:04

평균 175이닝에 11승.
몸값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1선발로 투수로 보름자리를 옮긴 류현진(33)의 올해 메이저리그 예상 성적이다.
미국의 여러 기록·통계 사이트가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한 것인데 182⅔이닝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메이저리그 전체 1)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낸 지난 해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지표다. 특히 승수 부분에서는 더 그렇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 지표일 뿐 100%신뢰는 금물.
지난 시즌 류현진의 예상 성적이 88이닝에 6승5패, 평균 자책점 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 수치를 그대로 믿는 팬들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4일 연합뉴스는 여러 매체의 예상지표들을 인용했는데 ‘컴퍼지트’는 181이닝 투구에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88로 전망했고 ‘로토 챔프’는 175이닝 투구에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5를 ‘스티머’는 186이닝 투구에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25를 각각 예상했으며 ‘베이스볼레퍼런스’는 159이닝 투구와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추정했다.
각 예측 사이트들의 이런 추정 근거는 류현진이 지난해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고, 토론토의 제1선발로 등판 기회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수를 낮게 예측한 이유로는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제도가 있다는 것, 다저스보다는 상대적 약세인 팀 전력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가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등을 들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