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큰 꽃을 본 적이 있나요?”
지름이 무려 110㎝가 넘는 꽃이 공개돼 전세계인의 눈길은 유혹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라플레시아 중에서도 압도적 크기를 자랑한다. 이전까지의 가장 큰 라플레시아는 같은 지역서 발견된107㎝.
연합뉴스는 서수마트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이 지난 2일 아감 마닌자우 자연보호구역에서 '역대급' 라플레시아(Rafflesia tuan-mudae) 꽃을 발견해 찍은 사진을 3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에 발견된 라플레시아는 지름이 111㎝로 지금까지 기록된 크기 가운데 최고라며 "단 일주일만 꽃이 피어 있다가 시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라플레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희귀 꽃이다. 이 꽃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의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생하는 정글 포도나무에 기생한다. 잎과 줄기가 없어서 혼자서 광합성을 할 수 없다. 썩은 고기의 색깔과 냄새를 풍겨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기도 해 ‘시체꽃’으로도 불린다.
1818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발견돼 서양에 소개됐고, 탐험대장인 영국인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의 이름을 본떠 라플레시아란 이름이 주어졌다.
라플레시아는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국제꽃박람회 등에서 항상 인기를 끄는 꽃으로 알려져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