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마 미국이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적대 정책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리한 기회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가 이란과 갈등으로 미국의 시선이 중동에 집중된 사이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갈루치 전 특사는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은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이 이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이 전에 없던 일을 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주요 외교 사안인 북한과 중동문제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동문제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북한이 이 시기를 도발의 기회로 활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을 넘는 행동으로 판단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