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목줄 낀 강아지 구한 의사… 1~2초만 늦었어도

입력 2020-01-04 00:10
지난달 29일 승강기에 낀 강아지를 다급하게 구하고 있는 모하메드 아와드. 패리스 아와드 페이스북 영상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 서부 탬파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낀 강아지를 의사가 온 몸을 던져 구조했다. 1, 2초만 늦었어도 강아지의 생명이 위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9일 탬파시 올림푸스 하버 아일랜드 아파트의 로비에서 의사인 모하메드 아와드가 승강기에 낀 강아지를 구한 사연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강아지가 안으로 뛰어간 순간 목줄이 끼었다.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매우 놀라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 현장을 지나가던 모하메드는 주저 없이 승강기 안으로 뛰어들어 강아지를 구했다.

모하메드는 “강아지를 구하려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다”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첫 시도에 강아지를 목줄에서 빼낼 수 없었다. 이후 가진 모든 힘을 써 강아지를 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사가 달린 마지막 순간 기지를 발휘해 강아지를 빼낼 수 있었다”며 “1~2초만 지났으면 영영 구하지 못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가 승강기에 끼여 그대로 올라가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대로 달려가는 모하메드 아와드. 패리스 아와드 페이스북 영상 캡처

모하메드의 도움으로 목줄에서 풀려난 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유유히 사라졌다. 모하메드는 사건 직후 강아지 주인인 여성에게 따로 접촉은 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모하메드의 동생인 패리스 아와드가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패리스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우리 형이 강아지의 생명을 구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형의 미담을 올려줘서 고맙다’ ‘모하메드는 영웅이다’ ‘강아지를 구해줘서 너무 고맙다’ 등 감사의 글을 올렸다.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시 올림푸스 하버 아일랜드 아파트의 로비에서 승강기에 낀 강아지를 구하는 모하메드 아와드. 패리스 아와드 페이스북 영상 캡처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