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4일 사전 개장한다. 강원도 화천군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축제 개막을 11일로 미뤘지만, 미리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애초 개막일이었던 4일부터 외국인 전용 낚시터만 사전 운영키로 했다.
3일 화천군과 축제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전용 낚시터는 개막일에 10만명 이상이 몰리는 내국인 낚시터에 비해 비교적 입장객 수가 적어 축제장 상류에서 수용하기에는 안전상 무리가 없다. 현재 얼음두께는 20㎝ 정도다.
이에 따라 군과 나라는 4일부터 축제장 상류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얼음낚시터와 구이터, 썰매장 등을 운영키로 했다.
4일 방문예정인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료셔틀을 이용하는 외국인 자유여행가(F.I.T) 비중이 30~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축제장 내에 외국인을 위한 구이터,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해 이들이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13년간 연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외국인 13만명을 포함해 18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국내 겨울 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10여 년 전부터 눈이 없는 동남아시아 등을 타켓으로 삼아 현지 홍보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외국인 자유여행가 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화천읍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