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수 재건을 위해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언급하며 “주저 마라”고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지금처럼 우파가 분열돼 있으면 총선에서 필패가 자명하고 지금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우파 정치 리더들은 총선 패배 이후에 퇴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한단 말인가”라며 “‘4·15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다.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인사들의 불출마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들, 그리고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잇따르는 소속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국당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김 의원과 한선교(4선), 여상규·김세연·김영우(3선), 김도읍·김성찬(재선), 윤상직·유민봉(초선) 의원 등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