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년 전통 대구 약령시 분위기 ‘UP’ 상권 부활 기대

입력 2020-01-03 11:04
지난해 5월 대구약령시 일원에서 열린 '제42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 한약재썰기 대회 참가자들이 작두로 약재를 썰고 있다. 대구시 제공

침체기에 빠진 362년 전통 대구 약령시가 상권 부활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약령시 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앞으로 2년간 국비 1억2000만원을 지원받으며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 혜택도 받게 된다. 또 축제 유관 산업 기초 조사를 통해 축제의 산업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비 50억원 등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한방의료체험타운도 오는 2월 개관한다. 이 시설은 한방 의료·문화체험장, 전시·판매장 등 민간 청년 창업 및 한방산업 거점 공간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2~3층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한방 특화 청년몰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방의료체험타운과 청년몰이 문을 열면 젊은층 유입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약령시는 수입산 한약재 증가와 한약재 판매 규격화(GMP) 등에 따른 한약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약령시에는 한방 관련 업소 183곳이 있는데 현대백화점이 입점하기 전인 2009년보다 27곳이 감소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약령시가 대구시를 대표하는 한방특화시장으로 성장할 수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방 문화와 인기상품을 접목해 약령시 대표상품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약령시 자생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