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상과 최고 상금 500만원이 걸린 디자인 공모전이 열린다.
오르막길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전동 카트, 비오는 날에도 쉽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한 팔목 걸이 우산처럼 생활 속 불편함을 줄이는 디자인을 뽑는다.
특히 성별, 나이, 장애, 언어 제약을 극복하는 디자인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우수 ‘유니버설디자인(UD)’을 찾는 ‘서울 UD라이프스타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의 제약 없이 모든 사람에게 편리한 사용 경험을 주는 디자인이다. 과거 고령자나 장애인 위주로 배려하던 신체적 약자 중심 디자인에서 배려 범위가 사회적 약자, 모든 사람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네이버랩스의 에어 카트가 대표적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다. 물건을 옮기는 카트에 센서와 동체를 달아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우산 손잡이를 팔목에 걸 수 있게 한 KT의 ‘폰브렐라’,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고요한 택시’, 노인을 위한 스쿠터 디자인 ‘스쿠터 포 라이프’도 재단이 선정한 우수 사례로 꼽혔다.
공모전은 일반인, 기업, 청소년 부문으로 나눠 시행한다. 일반인과 기업은 제품 디자인을 출품해야 하지만 청소년 부문은 아이디어만 내면 된다.
일반인 부문 대상 특전은 서울시장상 수여와 함께 총 1010만 원 상당이다. 최고 상금 500만원 뿐만 아니라 유럽디자인워크숍 참가비, 프로토타입 제작비가 지급된다.
기업 부문 수상작은 서울시장상 수여와 함께 DDP 스토어 입점 및 판매 연계가 이뤄질 계획이다.
청소년 부문 대상 특전은 서울시장상 수여와 함께 문화상품권 50만원이다.
모든 수상작에는 DDP UD라이프스타일 복합문화공간과 DDP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전시·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출품된 작품은 부문별 심사 단계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일반인 부문은 1차 서류 심사, 2차 PT 심사 후 선정된 작품에 한해 프로토타입 제작(제품 개발 컨설팅), 기업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 부문과 청소년 부문은 서류심사가 진행된 후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 UD라이프스타일 공모전은 꾸준히 개최될 방침이다. 올해는 국내 공모전으로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국제공모전으로 확대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