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병원에서 한 달간 신생아 100명이 사망했다.
인도 NDTV 등은 2일 인도 서부의 한 병원에서 한 달 동안 신생아 100명이 사망하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라자스탄주 코타의 JK론 병원 관계자는 “12월 한 달간 100명의 신생아와 영아가 병원에서 숨졌다”며 “대부분 저체중이 사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는 2019년에만 963명의 신생아와 영아가 숨졌다. 이에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이 신생아 치료와 의료 장비 관리 등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방의회 인도국민당(BJP) 의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병원을 방문한 뒤 시설 관리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사단은 “병원 부지 내에 돼지가 돌아다니는 장면까지 목격된다”며 “1인용 침대에는 두세 명의 아기가 누워있었고 간호사도 모자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정부도 지난달 30일 의과대학과 연계해 병원의 상태와 의료 장비 등을 점검했다. 의과대학은 병원 측에 중앙 산소 공급 장치 등을 설치하게 했고 장비 점검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신생아 사망률이 오히려 줄고 있다고 항변했다. 병원 측은 “2014년에는 1만5719명이 입원해 이 가운데 7.6%가 사망했는데 2018년과 지난해는 각각 6.1%, 5.7%로 사망률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국민회의(INC) 소속인 아쇼크 겔로트 라자스탄 주 총리도 “사망한 소아 대부분은 인근 병원에서 심각한 상태로 이송돼 온 것”이라고 병원 측을 두둔했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