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 전한 유재석 문자의 힘 “보통의 나로 돌아간 기분”

입력 2020-01-03 10:19 수정 2020-01-03 10:21
KBS 2TV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허지웅이 혈액암 투병 당시 유재석의 연락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허지웅, 황치열, 오정연, 김형준, 백청강이 출연했다.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허지웅은 이날 방송에서 “(투병기 동안) 중간에 힘을 주는 분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같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항암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물건을 못 집을 정도로 붓고 발도 땡땡 부어서 걷지도 못한다. 또 하루 종일 딸꾹질을 하고 구역질이 나서 못 먹는다”며 “사람 꼴이 아닌 모습이 보기 싫어 집 안에 있는 거울을 다 치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을 응원해준 지인들의 일화를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허지웅은 “처음 아플 때 재석이 형이 문자를 몇 번 보내줬다. ‘힘들지는 않냐. 나중에 한번 보자’ 이런 일상적인 얘기였다”며 “사실 그때 너무 아파서 정말 바닥을 찍었을 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문자를 받고 일상적인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샤워하고 편안하게 잤던 기억이 있다”며 “(유재석에게) 신기가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KBS 2TV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박명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허지웅은 “(박)명수 형은 일면식도 없는데 전화가 왔다”며 “‘내가 문자를 하나 보낼 건데 참고해보라’고 하더니 동영상을 보냈다. ‘암에 걸리면 맨발로 흙을 밟아라’는 내용이었는데, 항암치료가 끝난 뒤여서 따라 하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018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작년 5월 항암치료를 끝낸 허지웅은 8월에 완치 판정을 받고 방송에 복귀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