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던 남성이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의 몸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성분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동 성폭행, 1급 살인 등의 혐의로 수감됐던 남성 제프 비글리(34)가 미국 콜로라도주 메사 카운티 교도소에 갇힌 지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글리는 지난해 11월 9일 콜로라도주 그랜드정크션에 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9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창고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의 바로 옆에는 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이 들어 있었던 빈 병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조사에서 비글리는 소녀를 성폭행한 후 자신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 클로로포름을 묻힌 걸레로 소녀를 질식사시켰다고 밝혔다.
피해 소녀는 자신의 엄마, 자매, 그리고 가해자 제프와 함께 한집에 살고 있었으나 그가 피해 소녀와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압수수색 결과 소아성애자였던 비글리의 집에서는 어린 소년이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사진 등 각종 아동 포르노가 다량 발견됐다.
비글리는 한달여 뒤인 지난달 13일 1급 살인과 아동학대 치사, 아동 성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수감된 비글리는 얼마 뒤 교도소 안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됐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기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도관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비글리의 몸속에서 독극물 성분이 발견됐다.
비글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교도소 측은 의문을 표하며 동료 수감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도소 측은 “현재 정확한 사실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