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도시에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5개 광역시(부산·울산·대구·대전·광주시)에 M버스를 도입할 근거가 마련됐다고 3일 밝혔다. 그 동안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를 잇는 M버스 노선만 허용됐었다.
5개 광역시 통근 통행량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다. 대신 출·퇴근 시간에 M버스 이용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운행 횟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운행 횟수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주말 시간대 운행 횟수 감축폭도 좀 더 완화했다. 평일 기준 일일 60회 이상 운행하는 M버스의 경우 그 동안은 최대 40%까지만 감축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50%까지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기존 수도권 M버스 정류소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최대 12개까지 허용했던 정류소 수량을 14개까지 조정했다. 대신 출발지 인근에서만 2개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한정했다. 신도시가 늘어나면서 출발지 인근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광역 교통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