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류현진, 책임감 느끼는 듯...몸상태 괜찮아보여”

입력 2020-01-02 18:03
김인식 감독(왼쪽)과 류현진. 뉴시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화 이글스 시절 은사인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새 팀의 에이스로서 새출발하는 류현진에 대한 덕담을 전했다. 김 감독은 2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단했다. 토론토가 소속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2019 와일드카드 진출팀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타선이 즐비하다. 토론토는 그에게 에이스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류현진과 점심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류현진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훈련에 돌입해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 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LA 다저스 시절과는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직접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은연 중 1선발 대우를 받고 거액에 입단했으니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새 지구에 들어간 만큼 시즌 준비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가장 공격력이 센 지구인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로 옮겼다. 아무래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뛰던 시절과는 다르지 않겠나”라며 “이미 AL 동부지구의 강타자들은 파악을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스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강한 타자들과 만나니 부담이 클 것 같다”며 “너무 의식하지 말고 몸조리 잘해서 훈련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