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씨 조심하세요… ‘SOS’로 오인해 경찰 출동

입력 2020-01-02 17:29
중국에서 새해를 맞아 창문에 ‘2020’ 모양의 풍선을 달았다가 ‘SOS’ 신호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SOS' 구조 신호로 오인된 '2020' 모양 풍선들. 마지막 '0' 풍선이 빠져있다. 연합뉴스

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주민은 지난 연말 자신이 사는 아파트 맞은편 22층 창문에 붙은 SOS 모양의 풍선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해당 집의 문을 두드렸다.

유치원 교사로 알려진 집주인은 경찰의 방문에 어리둥절했다. 전날 유치원에서 신년 행사를 한 뒤 남은 풍선을 가져와 새해를 자축하기 위해 ‘2020’ 모양으로 풍선을 붙였다는 게 집주인의 설명이다.

문제는 ‘2020’ 중 마지막 글자 ‘0’ 모양의 풍선에 바람이 빠져 ‘202’만 붙인 데서 발생했다. 맞은 편에 사는 주민에겐 이 숫자가 영어 ‘SOS’로 보인 것이다.

경찰이 다녀간 후 집주인은 신고를 한 맞은편 주민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