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원하는대로 하게 돕겠다”

입력 2020-01-02 17:29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아카데미 입학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중도통합 개혁 정당인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이고, 안 전 대표가 그 중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 전 대표가 돌아와서 안착하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다만 안 전 대표 복귀 시 대표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대표직을 내려놓는 이야기를 내 입으로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다만 넓어지는 중간지대, 제3의 정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거기서 필요한 역할이 어떠한 것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이전에 안 전 의원과 소통이 된다고 하는 분에게 ‘돌아오면 안 전 대표가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을 합쳐서 설득하고 토론해나가자’고 했다”며 “안 전 대표가 지금 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고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마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로 새로운 정치개혁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 대표는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안 대표가 지난 1년간 해외에서 6년간의 정치활동을 성찰하는 시간 동안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리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나는 그동안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안 대표 측에 전한 것처럼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