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일제히 발표된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이 심각하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대구·경북지역 만19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황교안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황 대표 지지율은 17.8%로 2위에 오른 호남 출신 이낙연 총리(16.2%)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6%포인트에 불과했다.
황 대표는 보수층(31.5%), 50대(23.6%), 60세 이상(32.0%)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특히 30대에서는 2.2%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차기대선주자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보수 색채가 가장 강한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황 대표와 한국당 지지율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한국당은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30.0%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8.9%로 한국당과의 격차가 11.1%포인트에 불과했다. 3위는 정의당(5.7%)이었고, 바른미래당(3.6%), 새로운보수당(3.4%), 우리공화당(2.1%) 순이었다. 무당층은 34.8%나 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