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사용량을 원격 검침해 사고에 취약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의 위기 여부를 검침하는 ‘위기 알림’ 서비스가 확대된다. 수돗물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위기상황이 생겼다고 판단해 사회복지사가 방문하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2022년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 읍·면 지역으로 수돗물 원격검침 설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시범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는 전국 18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었다.
실제로 2018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고령권지사 소속 한 직원은 홀로 사는 A할머니가 집에서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직원은 수돗물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계량기를 통해 그 집의 평소 수돗물 사용 패턴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전날만 해도 아침·저녁 시간대를 중심으로 수돗물을 사용했으나 이날은 수돗물 사용량이 전혀 없었다.
이에 직원은 할머니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했다. 사회복지사가 할머니 집을 방문한 결과 할머니는 골절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머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위기를 넘겼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 사례를 언급하며 “다양한 물관리 기술과 서비스 개발로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