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미르 IP, 영화·애니메이션 등 장르 확장 시동”

입력 2020-01-02 16:00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이 두 번째 국면(시즌)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IP 문제를 원활히 풀리고 있다며, 다른 장르로의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2일 장현국 대표는 “(미르의전설2) 신작에 더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 다른 장르로의 확장도 올해부터 공개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 기반을 접목한 게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르의전설2 IP의 보호를 취지로 한 소송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해는 위메이드가 설립된 지 20년이 지났고, ‘미르’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20년 되었다”면서 “20주년을 맞는 지금, 미르는 가장 큰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명실상부한 ‘넘버원 게임’이자 IP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하지만, 그 주인인 위메이드는 그러한 포지션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20년 동안 회사는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해 온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고 평가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37게임즈, 란샤(샨다), 상해 카이잉 네트워크 테크놀로지(킹넷) 등 중국 게임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잇달아 승소 판결을 받아내며 전망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지난한 과정을 통해서 미르가 누구의 소유인지를, 누가 권리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있었고, 지금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작업이 ‘시즌1’이라고 칭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제는 위메이드의 이름으로 IP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외부적인 도전과 방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량과 실력이 중요한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시즌2’의 시작을 기대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9’ 현장에서 미르의전설2 IP를 한 데 담은 플랫폼 ‘전기상점’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올해부터는 확립된 소유권과 권리를 바탕으로 IP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누적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사업적 성과는 우리 회사의 규모와 역량을 다른 레벨 수준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는 지난 20년간 잘못한 일을 보상받고, 정상화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IP는 몇 번의 실패로 없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특히 미르 IP는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이해관계자들의 각종 다툼과 싸움이 있었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삼국지, 서유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전(Classic)이 될 정도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자생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담대하게 우리 길을 가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겠다. 전 세계 넘버원 게임 IP 미르라는 목표는, 성실하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