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공모한다

입력 2020-01-02 15:06

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제로 공개모집한다. 미래차 시장에 대비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높인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투명경영위원회에서 주주권익 보호 담당으로 활동할 사외이사 후보를 오는 13일까지 추천 받는다고 2일 밝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와 내부거래 투명성 강화, 윤리경영 추진 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현대모비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1명을 주주권익 보호 담당으로 선임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사회 내부에서 정했으나 이번에는 공모를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모비스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보유 주식에 상관 없이 1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을 작성해 기한 내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추천된 사외이사는 독립된 외부자문단에서 심사 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칼 토마스 노이먼(기술전략), 브라이언 존스(재무) 등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비롯해 공정거래와 자동차산업, 생산 물류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시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경영진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양방향 소통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분기 배당을 최초로 실시하고 3년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골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까지 총 322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주 추천 제도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사외이사를 선임해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