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됐던 폭발물 모조품은 육군 부대의 훈련용 물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의 군부대 관계자는 이 사단 예하 부대가 지난달 9일 진천 터미널에서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상황을 가정한 대비 훈련 중 폭발물 모조품을 두고 갔다고 2일 밝혔다.
부대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대테러 훈련을 마친 뒤 신속하게 부대를 이동하던 과정에서 모조품 1개를 놓고 온 것이 확인됐다”며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진천 버스터미널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하게 생긴 물건이 방치돼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물체는 당시 대합실 밖 쓰레기통에 버려진 검은색 배낭에 담겨 있었다. 쓰레기통을 비우려던 청소부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긴급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감식에 들어갔다. 황색 마분지 원통 6개가 묶여 있고 중간에 타이머와 도화선이 달려있는 등 실제 다이너마이트처럼 보였지만 단순 모형이었다. 경찰과 군은 확인 작업을 마치고 오전 10시쯤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 모조품이 군부대 훈련 물품으로 밝혀지면서 관련 수사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