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올림픽 최종예선 대비 26명 소집훈련 명단 확정

입력 2020-01-02 15:03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전을 앞두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한 26명의 소집훈련 명단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일 “여자대표팀 소집훈련을 위해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과 일본리그 소속 선수 등 총 26명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다음달 3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당초 같은 A조에 포함됐던 북한이 참가를 포기하면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과 미얀마를 상대한다. A·B조 1·2위 팀이 3월 6일과 11일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본선행을 결정한다. B조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 포함돼 있다.

공격진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강채림(인천현대제철) 등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지우(고려대)가 추가 발탁됐다. 강지우는 2019 KFA 시상식 영플레이어 수상자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여자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한 유망주다. 지난해 E-1 챔피언십 직전 울산 훈련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학교 수업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엔 조미진(울산현대고)이 합류했다. 조미진은 우루과이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 참가하고 U-19 여자챔피언십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한 신예로, 대표팀의 유일한 고등학생이다.

수비진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현대제철)등 베테랑이 주축을 이뤘다. 골키퍼진은 E-1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윤영글(경주한수원), 전하늘(수원도시공사)에 민유경(화천KSPO)과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가 추가됐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에 참가할 20명의 최종 명단은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WFC), 지소연(첼시 FC 위민),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 장슬기(마드리드 CFF) 등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은 “가능성을 가진 신예들과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금민, 지소연, 조소현, 장슬기 등 4명의 선수들까지 모두 최종명단 경쟁 대상이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할 20명의 선수들을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비 제주 소집훈련 명단(26명)
골키퍼: 민유경(화천KSPO), 윤영글(경주한수원),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전하늘(수원도시공사)
수비수: 어희진(구미스포츠토토), 김혜영(경주한수원), 김혜리, 임선주, 심서연(이상 인천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이효경(일본 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
미드필더: 박혜정(고려대),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이영주,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 조미진(울산현대고)
공격수: 손화연(창녕WFC),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추효주(울산과학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강채림, 정설빈(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지우(고려대)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