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참수리가 대전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6일 갑천 모니터링을 통해 참수리 1마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참수리는 전날 갑천에서 또 다시 확인됐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43-3호인 참수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국제보호조류다.
참수리의 갑천 서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수리가 발견된 갑천 탑립돌보는 대전에서 가장 많은 겨울철새들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멸종위기종 2급)와 매(천연기념물 323-7호·멸종위기종 1급) 등 매년 약 2500마리 이상의 겨울철새가 월동을 위해 찾는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다양한 월동조류가 서식하는 탑립돌보는 낚시 금지구역임에도 주말이면 수십명의 인파가 몰려와 낚시를 한다”며 “더욱이 탑립돌보 양쪽에 만들어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때문에 새들의 서식처가 그대로 노출되며 매년 겨울철새들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겨울철만이라도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이용이 적은 곳을 통제하고, 낚시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먹이 공급과 함께 다양한 서식지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