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의장, 업(業)의 본질로 게임을 꼽다

입력 2020-01-02 14:39 수정 2020-01-02 14:50
넷마블 방준혁 의장. 뉴시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업의 본질이 여전히 게임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올해 키워드로 ‘강함’을 꼽았다.

방 의장은 2일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시무식에서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왔다”며 “올 해는 ‘업(業)’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방 의장의 이 발언은 올해도 주요 사업이 게임 쪽에 있음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 웅진코웨이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연말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결정지은 바 있다. 올해 2월 중순경 웅진코웨이 지분 25.08% 확보를 통해 대주주가 된다. 그럼에도 방 의장이 업의 본질로 게임사업을 꼽은 것은 ‘원래 잘하던’ 사업을 확고히 굳히는 가운데 신 사업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SK증권 이진만 연구원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부담스러웠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의 하락,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추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본업인 게임 사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며, 결국 향후 주가 향방은 이번 지분 인수보다 신작 성과 등 게임 사업의 실적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 내 30인 배틀로얄을 특징으로 하는 ‘A3:스틸얼라이브’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게임 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신 사업 확장도 시동을 건다. 넷마블측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