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도시와 읍·면 폐기물 통합 처리한다

입력 2020-01-02 14:13 수정 2020-01-02 14:49
정찬희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이 2일 브리핑을 통해 친환경종합타운 설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 신도시 지역과 읍·면 지역의 각종 폐기물 처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친환경종합타운’이 2024년 들어설 전망이다.

세종시는 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제267회 시정 브리핑을 갖고 친환경종합타운 조성계획을 밝혔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 중인 세종시는 도시가 성장하며 생활폐기물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2018년 12월 도출된 ‘세종시 전체 페기물처리시설 설치 운영방안’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세종시의 인구는 62만9000명이고, 폐기물 발생량의 경우 1일 600t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신도심과 읍·면지역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이 흩어져 있는 점, 처리체계가 다른 점은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읍·면 지역은 생활폐기물을 소각·위탁하는 반면, 동 지역은 이를 연료화하는 등 지역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시는 과학적인 시스템과 최신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종합타운을 조성, 보다 효율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쓰레기는 자원’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친환경종합타운에서 에너지를 생산·보급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주민친화형 시설로 건립한다.

시설 규모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 추이를 반영해 장기적 관점에서도 안정적으로 처리가 가능토록 조성한다.

사업 추진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5년이고 시설용량은 고효율소각시설 1일 400t, 음식물 자원화시설 1일 80t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LH가 부담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부담금에 시비도 함께 투입해 소각시설 및 음식물자원화시설, 주민지원시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폐기물처리시설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거치는 등 사전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법에 따라 입지선정 계획을 결정·공고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입지를 선정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종합타운이 조성될 경우 신도시 및 읍·면지역 폐기물처리 시설의 집적화와 광역화로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해지고,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정찬희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친환경,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조성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