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오후 방송될 ‘뉴스룸’에서 마지막 뉴스를 진행한다. 손 사장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6년4개월간의 ‘뉴스룸’ 앵커직을 내려놓는다. 손 사장은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 앵커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하차 소식이 알려진 직후 손 사장은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부터 사측과 얘기해왔다”며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저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며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TBC와 ‘뉴스룸’을 정착시키는데 공헌한 손 앵커의 빈 자리는 후배들이 채운다. 손 앵커의 뒤를 이어 주중 뉴스룸을 맡게 된 서복현 기자는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손 사장은 지난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며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깔끔한 진행과 날카로운 질문을 바탕으로 ‘뉴스데스크’ ‘100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을 진행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언론인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013년 JTBC에 입사, ‘뉴스룸’ 메인 앵커 겸 JTBC 보도·시사·교양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태블릿 PC 보도’를 진두지휘하며 작년 11월 JTBC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