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기부 이후 릴레이 기부를 실천한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했다.
아이유는 1일 디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에 얼굴 인증 사진과 함께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지난 연말 이곳의 팬들이 “아이유를 따라 기부한다”며 인증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연말에 아름다운 모습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며 “인스타그램 쪽지로 보낸 누군가의 신고로 여러분의 아름다운 실천을 목격했고 그 순간이 작년 한 해 중 가장 따뜻했던 순간 탑 3 안에 들지 않았나 싶다. 예쁜 사람들, 고맙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부 소식이 들릴 때마다 팬들이 따라 기부해야 하는 것처럼 느낄까 봐 걱정된다면서 “그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아이유가 원조 아이유 팬클럽인 아이유 갤러리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5년 만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지난 연말 기부를 통해 팬들에게 기부 문화를 퍼트렸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즈음 아이유 갤러리 회원들은 “아이유를 따라 기부에 동참한다”며 자신이 기부한 영수증을 공개했다. 전날 아이유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조손가정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쾌척한 뉴스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가수의 행동을 따라 한 것이다.
대부분의 팬은 아이유가 기부처로 선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12월 20일까지의 건수보다 23~24일 양일간 들어온 건수가 더 많다”고 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0배가 넘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오늘의 기부가 전부 아이유의 팬이 한 것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이례적으로 급증한 이유에는 분명 그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