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중1 자유학년제 전면 도입, 초2 기초학력보장 집중학년제를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2020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2일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2개 학기 동안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221시간 이상 운영하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가 전면 실시된다. 모든 중학교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확대하고 학생의 희망을 중심으로 하는 유연한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총괄식 지필 시험을 실시하고 않고 교과성취도도 산출하지 않는다. 학교는 학생들의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중심평가결과를 학생‧학부모에게 수시로 제공하여 학생의 성장을 돕는다. 교육청은 마을 자원 및 진로직업체험센터 등을 활용한 체험 인프라를 구축, 대학‧기업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 발굴, 학교 현장체험학습 버스 임차료 등을 지원한다.
2020년부터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유레카 프로젝트와 연계해 초2 기초학력보장 집중학년제를 운영한다. 기초학력부진이 누적되기 전에 조기에 반드시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초3, 중1 시점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학교에서 책임지고 지도하는 기초(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확대해나간다. 또한 학습부진요인별로 맞춤형 지원을 위한 다중지원팀을 운영하고 현장밀착지원을 위한 지역학습도움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난독/경계선지능전담팀을 운영하여 다양한 이유로 기초학력 부진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다.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 사업을 2020년에는 더욱 확대해 공립초 3700학급에 학급당 150만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된 예산으로‘학년・팀(주제)・개별 학급’ 단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초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놀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학생이 참여하여 설계하는 ‘꿈을 담은 놀이터’를 공립초등학교 31교에 지원하고 교실환경개선비 1,300만원을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까지로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현안·독서·다문화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만 18세로 선거권 부여 연령이 낮아진 점을 언급하며 “올바른 참정권·선거권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학생 유권자가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어기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선거법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국제중학교의 일반중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국제중 2곳은 올해 재지정평가(운영성과평가)를 받는다. 그는 “교육부에 (국제중의 일반중 전환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국제중이 있는 경기, 경남, 부산의 교육청과 협의해 합의된 정책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이 반발하는 '금천·구로·영등포구 이중언어교육 강화방침'에 대해서는 “중국계 학생이 중국어를 잊지 않으면서 한국어를 습득하도록 돕는 이중언어교육을 그간에도 진행해왔다”면서 “한국 학생도 중국어를 익힐 수 있게 이중언어교육을 강화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정책으로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