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방류 공정은 석포제련소 환경혁신의 금자탑”

입력 2020-01-02 10:41
석포제련소 무 방류 공정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설비다. 2021년부터 영풍 제련소에서는 모든 물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재활용하게 된다. ㈜영풍 제공

㈜영풍 이강인 대표이사가 2일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올해 창립 71주년을 맞아 그간의 환경개선 투자활동이 가시화된 성과로 수확될 것”이라며 “무 방류 혁신 투자와 주민 상생을 통해 환경 혁신이 눈으로 확인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신뢰, 자긍심, 주인의식, 주민상생이 2020년 경영의 핵심방침”이라며 “2019년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안심 물 환경 정착을 위해 공사를 시작한 무 방류공정(Zero Liquid Discharge, ZLD)은 환경 개선에 정점을 찍는 금자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포제련소 무 방류 공정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설비로 2021년부터 영풍 제련소에서는 모든 물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재활용하게 된다.

이 대표는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고 새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결심과 행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무 방류 설비는 수자원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에는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매년 공정 유지비 및 전기이용료 등으로 3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 대표는 “환경 혁신을 위한 미래지향적 투자”라고 강조하며 “무 방류 공정 도입은 영풍뿐만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이 국민들에게 수 처리 기술의 혁신 자산화를 선보이는 워터 테크(Water-Tech)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 대표는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 제공

무 방류 공정은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템플 판다 발전소, 헤이즈 에너지 등에 도입돼 있고 국내에서는 영풍이 최초다.

석포제련소가 설치 중인 무 방류 시스템은 증발농축기(brine concentrator)를 통해 물을 끓여 수증기로 만들고 슬러리를 처리하기 좋은 고체 지꺼기로 만드는 결정기(Crystalizer)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있기 때문에 영풍 석포제련소도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풍 측은 올해부터 사회공헌 계획을 강화하고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을 중심으로 한 인근 주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