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반드시 승리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작년 한 해 더 이상 이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문재인 정권에 맡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경제, 민생, 안보, 외교, 정치 모두 역대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실야합에 의해 탄생한 괴물 선거법, 친문(친문재인) 비리 은폐와 반대세력 탄압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며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 자유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당,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한국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미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적지 않다. 부족한 점은 꾸짖고 나아갈 길을 알려주기 바란다”며 “우리의 패배는 정의의 패배이며, 우리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는 각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투쟁과 저항의 순간이 한국당을 단련시켰다면 지금부터 총선까지의 시간은 한국당을 책임야당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을 막고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 국민 삶을 한국당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정권 무능이 초래한 공백을 채우는 대안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대통령직의 무게와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의 피로와 냉소에 편승해 정권 4년 차에 열리는 총선을 야당 심판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에 가두려는 얕은 수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한국당 의원, 당직자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중심 민생정당, 국익중심 안보정당. 위기의 대한민국 살리겠습니다’고 적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