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미 강경 투쟁과 자력갱생을 선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 2020년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인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당 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백두산 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해나가는 사회주의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다시금 굳게 다졌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참배일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 등 주요 기념일마다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새해 첫날 참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새해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