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기 여가수 이정희가 연예계를 돌연 은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가 스폰서 제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희는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비밀 파티라든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스폰서) 제의를 수백 번 받았다”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은 안 하고 살았다. 그런 거(스폰서) 안 하고 살려니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30여년 만에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여기에서 (연예계 생활을) 더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면 타협했을지도 모른다. 워낙 이겨나가기 힘든 세태였기 때문에 아마 타협하고 내게 정당화시켰을지도 모른다”고 회상했다.
또 “바보 같이 이겨내지 못하고 미국에 간 거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순진했나 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이정희는 1979년 데뷔 후 ‘그대 생각’ ‘바야야’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1980년대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가 1988년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올해 나이 60세인 이정희는 미국에서 이혼 후 두 아이를 혼자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