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G 가입자 증가율 9.3% 그쳐

입력 2020-01-01 18:04

국내 5G 누적 가입자가 11월 들어 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 추세는 크게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 자료를 통해 11월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435만5176명으로 집게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과기부가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가입자 수 200만명을 2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5G 가입자수는 4월 27만1686명에서 시작해 폭발적으로 늘어 8월에 이미 279만 가입자를 넘었고 10월에는 398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초반 적극적이던 이통사들의 마케팅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목표치를 달성한 정부도 시장 과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입자 증가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율은 5월 188.6%에서 계속 감소해 10월에는 14.9%까지 떨어졌고, 11월에는 9.3%로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는 6867만7390명이었고, 이 중 통신사의 설비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회선을 제외했을 때 전체 가입자 수는 6767만9140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를 보면 11월 말 기준 SK텔레콤 가입자는 2836만7111명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으나, 전월 대비 1만404명 줄어들었다. KT는 1765만489명(26.0%)으로 전월 대비 6만5171명 늘었고, LG유플러스가 1381만7310명(20.4%)으로 전월보다 8만6830명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786만9230명으로 전체의 11.6%였으나 지난해 1월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1월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57만631TB(5억8432만6144GB)였고, 5G의 데이터 트래픽은 10만9244TB(1억1186만5856GB)였다. 11월 가입자 1명당 5G 트래픽은 약 26GB로 전월 대비 약 4.9% 줄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