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철강도시에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입력 2020-01-01 16:17
문화도시 예비사업인 포항 콜로키움에 참여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철강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의 균등발전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심사를 통해 ‘1차 문화도시’ 7곳을 선정했다.

문화도시 지정사업은 문화특화지역사업 및 지역거점 문화도시 등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한 도시문화 관련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 계획 전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2018년부터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포항시는 ‘철강 산업도시’라는 기존 정체성을 ‘철학(鐵學·哲學) 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확장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문화거점 활용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또 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특구를 문화도시 파트너사업으로 설정한 점과 포항운하의 문화자산화,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 등의 문화자산화를 통해 관광과 컬처노믹스 부가가치를 지향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200억원을 들여 지역 고유의 문화발전과 문화적 가치 재발견을 위한 문화생태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철강산업 다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지진을 겪은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인문과 문화예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시의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삶의 전환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