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의 큰 문을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며 “이젠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통합추진위에서 새 통합체의 명칭, 가치와 노선, 운영방식과 공천 혁신 등 방안들을 마련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해서 이에 동의하는 중도보수의 모든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유승민 의원과의 직접 논의가 있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말해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까지의 대화 중에 완전히 실패한 대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범주와 관련해서는 “안철수계 의원들과 국민통합연대, 우리공화당을 포함한 모든 우파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탄핵 문제에 대해선 “누가 탄핵문제를 정리할 수 있겠나”라면서 “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진정성으로 출발해야 한다. 정말 큰 대통합이 안 된다고 해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목표는 대통합이고 (통합이) 안 되면 어떻게 한다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크든 작든 통합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공직을 수행하면서 한 번도 꽃길을 걸은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당의 결정에 따라서 우리 당의 총선 과반 승리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어떤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와의 대결에 대해선 “특정인이 아니라 이 정권과 싸우겠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정말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 정당 창당을 두고서는 “우리가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당의 꼼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비례 정당이 필요하다면 만들겠다. 다만 만들더라도 통합과 혁신의 가치를 담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외부인사의 말을 듣는다는 비판에 대해선 “공조직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게는 친구가 많아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안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보기 위한 보조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