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 “야당 심판” 50.2% 〉 “여당 심판” 39.7%

입력 2020-01-01 13:47

뉴시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전국 19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이 ‘여당 심판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야당 심판론과 여당 심판론 중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동할 것인지를 측정한 ‘총선 프레임 공감도 조사’에서 ‘반개혁·국정발목 보수야당 심판’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0.2%, ‘안보·경제 위기 초래 정부·여당 심판’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9.7%로 집계됐다.


‘21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한국당은 32.3%에 그쳤다. 이어 정의당 5.3%, 바른미래당 4.0%, 우리공화당 1.8%, 민주평화당 1.6%, 기타 정당 1.7%, 무소속 1.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총 253석이 배정돼 있는 지역구 뿐만 아니라 47석이 배정된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의원 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민주당을 꼽은 응답은 34.0%, 한국당을 꼽은 응답은 29.5%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정의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1%에 달해 민주당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보수냐 진보냐를 막론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국회의원을 보유한 정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릴 목적으로 비례정당을 추가 창당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53.9%에 달했다.


20대 현직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도 높게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출마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현직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은 26.3%에 그쳤다. 반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0%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