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도…한국 연평균 2.3% 성장, 일본 ‘제로성장’ 예측

입력 2020-01-01 11:43
국민일보 DB

지난 10년은 세계 경제에 좋은 시절이 아니었다. 금융위기의 후폭풍 속에서 저성장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을 연출했다. 앞으로 10년은 어떨까.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일 ‘새로운 10년-2030년 내다보기’ 보고서를 내고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2019∼2029년 기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GDP 증가율은 2.3%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성장률(4%)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성장률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고령화, 생산성 정체 등을 지목했다.

중국도 성장률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019~2029년 성장률은 연평균 5.4%로 과거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연평균 2.0%, 독일은 1%, 영국은 1.4% 등으로 관측됐다.

일본은 2021∼2025년 0.4% 수준에서 2026∼2030년 0.0%로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의 장기 전망은 끔찍해 보인다. 노동력이 줄면서 성장률이 제로(0)로 접근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