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한민국 살리려면 文정권 심판하고 총선 압승 거둬야”

입력 2020-01-01 11: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관용 상임고문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에도 힘을 실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1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똘똘 뭉쳐 하나 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압승을 거둬야 한다”며 “우리 한국당은 오랫동안 이겨왔던 정당이다. 이겼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이번 총선은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의 정책대안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언급하며 “금년 총선에서 그동안 뿌린 씨앗을 열매로 거둬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기댈 것이 없다. 과거의 아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서 꿈꾸던 자유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되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 달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언급하며 ‘막아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총선 압승으로 원상회복하고 제대로 바로 잡는 노력을 하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한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한 해는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봉착한 한 해였다”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질책과 비판, 잘 알고 있다. 절치부심(切齒腐心)해서 다시 태어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안보가 힘을 되찾아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이 돼야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변화와 혁신을 확실히 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에 뒤처진 철 지난 이념과 진영 논리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 운동권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가 없다”며 “총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