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챙기세요”…대형마트 오늘부터 포장용 테이프, 끈 제공 중단

입력 2020-01-01 10:38
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대용량 대여용 장바구니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 장바구니보다 부피가 약 60% 커진 대용량 대여용 장바구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140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장을 본 후 보증금 4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보증금은 장바구니 반납 시 돌려받을 수 있다. 약 57L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20kg 상당의 무게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ㄹ이 1일부터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제공하지 않는다. 종이박스는 기존대로 제공하지만 이를 단단하게 묶을 수가 없게 돼 사실상 종이박스로 장을 본 물건을 들고 가기가 쉽지 않아졌다.

대형마트들은 대안으로 대용량 장바구니를 제작해 대여하거나 판매하면서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농협하나로유통을 포함한 대형마트 4개사는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상자 등을 치우자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잡은 사례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은 연간 658t 규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