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일본의 극우성향 소설가 하쿠타 나오키(63)가 일본 전철 내 한글 표기를 놓고 “구역질이 난다”는 혐한 트윗을 올렸다. 이번에는 자민당 소속 미치코 이다 전 구의원이 전철 내 한글 표기에 대해 “보기 불편하다”며 “일본에 오는 사람은 사전을 들고 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도쿄 메구로구에서 구의원을 지낸 미치코씨는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전철 내 한글 표기 화면을 올리고 “일본 전철 안에서 이런 걸 보는 건 슬프고 불편하다”며 “여기는 분명 일본인데 과도한 것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썼다. 또 “일본에 오는 사람은 사전을 들고 오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2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좋아요’는 8900개를 받았고, 리트윗은 3600회나 된다.
미치코 전 의원의 트윗을 국민일보에 제보한 시민은 “일본 내에서는 정치인들이 ‘한글 혐오’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만연하고 이를 지지하는 극우인사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더럽고 추한 글자를 보고 싶지 않다, 일본 내에서 한글을 없애야 한다 등 한글 혐오가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