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한국당 의원 총사퇴는 모두를 행복하게 할 뿐”

입력 2019-12-31 16:56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이 총사퇴를 결의한 것에 대해 “비호감 1위인 한국당 의원들이 사퇴하면 모두를 행복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직 사퇴는 카드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가장 강한 투쟁은 통합”이라며 “나라가 그렇게 중하고 민주주의가 그렇게 중하면 만나서 통합을 논하라”고 지도부를 향해 보수통합을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이라면 더 이상 간만 보는 정치는 집어치워야 한다. 총선의 시곗바늘은 쉼 없이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통합이 어렵게 느껴지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낀다면 절박함이 없다는 증거”라며 “더 이상 재는 정치는 설 곳이 없다. 일단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 이겨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한국당 심재철 대표는 이날 “두 악법을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의 말씀을 받들지 못해 의원직 총사퇴를 꺼내 들었다”며 “(두 악법을)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국민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송구함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 결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