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한 교수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개설된 ‘위드유 건국(withyou_konkuk)’ 페이지에 건국대 A교수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적은 메모지 150여 장이 붙었다. A교수가 여성 제자 외모를 평가하거나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밤새 청소 등을 시키기도 하고, 협조적이지 않은 제자에게는 “태도점수에 반영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실제로 성적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건국대 측은 메모지를 수거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A교수의 보직을 해임했다.
학생들의 폭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A교수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는 20건 정도로 알려졌다. 건당 여러 명이 피해를 입어 피해자는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성적 발언이 큰 문제다. 그는 평소 “나랑 하룻밤 자자” “너는 창녀가 어울린다”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성적인 발언이 상당 수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측은 “익명 제보를 수집해 1월 중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