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통신감청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서 활동했다.
3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남한지역 3만1000피트(9.4㎞) 상공에서 포착됐다. 이 정찰기는 30일에도 남한 상공에 출동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미군이 RC-135W를 연일 출격시킨 것은 북한 지역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이나 주요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관측된다.
미군 정찰기의 대북 감시는 새해 첫 달에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내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이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무렵인 2월 중순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경계태세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