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타벅스 직원이 경찰관을 ‘돼지(pig)’라고 조롱한 사건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최근 맥도날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캔자스주 해링턴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출근길에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했다가 음료와 함께 ‘빌어먹을 돼지(f-----g pig)’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미국에서 ‘pig’는 경찰관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표현이다.
브라이언 호너데이 해링턴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수증이 부착된 커피잔 사진을 올리며 “경찰관이 돈 내고 이것을 받았다”고 맥도날드 측을 비판했다.
그는 “이 일은 고작 한 사람이 벌인 것이고 회사 자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이들이 사건을 알았을 때 공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맥도날드 측의 사후처리를 강도 높이 비난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경찰을 조롱하거나 홀대하는 일이 몇차례 있었다.
추수감사절이던 지난달 28일 오클라호마의 소도시 키퍼의 한 경찰관은 같이 근무를 서는 동료들을 위해 스타벅스 음료 5잔 주문했는데, 한잔에 ‘돼지’라는 글씨가 인쇄된 라벨이 붙어 나왔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이 일을 겪은 경찰관에게 매우 미안하다”며 해당 바리스타를 해고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들이 경찰관 2명의 주문을 일부러 받지 않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