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이 2019 MBC 연기대상을 받은 일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드라마 데뷔 12년만인 그가 처음으로 초대받은 방송국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로 데뷔한 김동욱은 당시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지 못했다.
데뷔 12년이 지난 2019년 같은 방송국의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연기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김동욱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진하림으로 첫 드라마를 한 MBC에서 12년 만에 연기대상을 수상한 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명연기 보여준 김동욱 배우와 김동욱 배우를 응원해준 시청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드린다”고 했다.
수상 무대에 오른 김동욱은 “꿈 같은 순간”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던 선배님들에 비해 제가 주인공으로 시청자에게 드렸던 무게감 기대감이 부족했다는 것 저 역시도 알고 있고 그런 이유로 촬영 내내 부담도 많았다”며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이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앞으로도 게으르지 않게 고민하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 많은 분께 감사해하면서 사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