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송철호 울산시장 공천에 靑 개입 없었다”

입력 2019-12-30 16:52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공천에 영향을 미쳤는지 질문에 “청와대의 개입이 아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에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입각해 단수 후보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정된 것”이라며 “2인 이상 후보가 있는 경우 자질이나 능력, 경쟁력 등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되면 단수 후보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지방선거 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당 대표를 맡았다. 추 후보자는 “당규에 따라 후보자 적합성을 판단할 때 외부기관에 의뢰한 여론조사를 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고, ‘우리리서치’ 조사의 민주당 후보적합도에 따라 공정한 선거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비단 울산뿐 아니라 비슷한 복수의 경쟁자 간 현격한 차이를 보였던 부산과 강원, 경북, 세종 등 다섯 군데도 이런 절차를 거쳐서 후보로 확정됐다”며 “결코 청와대의 개입은 있을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송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무엇 때문에 진행된다고 보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청와대의 개입 여지가 없는 구조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단호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에서는 (추 후보자가) 이런 것(공천 하명)이 와도 안 할 사람이라고 했는데 맞는가”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에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 시장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