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꼼짝마!” 산림청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2대 추가 도입

입력 2019-12-30 16:12
초대형 산불 진화헬기가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강풍에도 운항이 가능한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2대를 추가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초대형 헬기 ‘S-64’는 물 탑재량이 대형헬기의 약 2.5배인 8000ℓ이며 45초 내에 물을 담수할 수 있다. 한번의 출동으로 가로 30m, 세로 210m 범위의 진화가 가능한 기종이다.

특히 자동비행 조종장치와 디지털 조종실 계기장치, 지형충돌 경고장치, 야간 NVG 조명 등이 설치돼 각종 환경에서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

이들 헬기는 강릉·원주 등 강원지역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2019년도 추경예산으로 반영돼 2022년 도입되는 또 다른 초대형 헬기 1대 역시 강원 지역에 배치될 전망이다.

대형산불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2건이 발생해 총 323㏊의 면적을 불태웠다.

그러나 2017년에는 3건이 발생해 1177㏊을 태웠고, 지난해에는 2건의 대형산불로 518㏊의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4월 강원도 고성·강릉·인제에서 일어난 3건의 대형 산불로만 2832㏊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재난성 대형산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고락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초대형 헬기 2대 추가 도입으로 총 6대의 초대형 헬기가 탄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산림인접지에서 불법 소각행위를 근절하는 등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