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서비스 개시…내년 3천억원 발행

입력 2019-12-30 16:11
30일 부산시청 1층에서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출시 기념식이 열렸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발행하는 지역 화폐 ‘동백전’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KT는 30일 오전 9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스토어 서비스는 이보다 하루 늦은 31일부터 시작한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우선 스마트폰 플레이(Play)스토어에서 ‘부산 동백전’ 앱을 검색해 내려받아 설치한다. 이후 모바일로 회원가입과 카드 신청을 하면 된다. 카드 신청은 모바일로 발급이 가능하지만,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 등을 위해 부산지역 KEB하나은행(하나은행 계좌 연결 시 즉시 발급)에서도 발급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년 3~4월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를 출시 예정인 부산은행에서는 은행직원을 통해 카드 신청과 충전을 도움받을 수 있다.

카드 신청 후 수령까지는 통상 2~3일 소요될 예정이다. 받은 동백전 카드는 삼성페이와 LG페이 등 스마트폰에 등록이 가능해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동백전은 부산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카드 형태의 지역 화폐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이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업소, 타지역에 본사를 둔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동백전을 부산 시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6%를 돌려준다. 월 최대한도인 100만원을 사용하면 6만원을 돌려받는다. 연말에는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뒤따른다. 부산시는 동백전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사용 즉시 현금 10%를 돌려받는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는 1차로 300억원 규모의 유통금액 발행을 시작으로 내년에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사용하면 지역경제를 살릴 뿐만 아니라 다음 달까지 10%(프로모션 기간 이후 6% 캐시백)를 돌려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동백전’의 빠른 확산을 위해 관내 협·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적극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